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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펠로우십의 다양한 사업활동 및 재단 소식을
한 곳에 모아 전해드립니다.

현장소식[시리아 긴급구호] 전쟁 중에도 고아와 과부를 돌봅니다

2025-07-16


지난 5월 더펠로우십은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함께, 시리아 내 박해 받는 기독교 공동체와 드루즈족에게 긴급 지원을 했습니다. 

전기·식수·의료 서비스 등이 턱 없이 부족한 리아-이스라엘 국경 마을에 1,500개의 푸드박스를 전달했고, 특히 6월 23일에는 이란과의 전쟁 중에도 미화 25만 달러 (한화 약 3억 5천만원) 상당의 의료 장비를 시리아에 보내 현지 응급 의료 센터 설립을 도왔습니다. 이로써 응급 의료 센터는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에 필요한 의료 장비와 응급 처치 키트, 그리고 루 최대 100명을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시리아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긴급구호 담당자 사프완이 후원자님에게 보낸 편지를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더펠로우십 긴급구호 담당 사프완 마리크 (Safwan Marich)입니다.  

몇 달 간에 걸친 준비와 조율 끝에, 최근 팀과 함께 이스라엘-시리아 접경 지역에 위치한 기독교인들과 드루족(Druze) 이 함께 살아가는 작은 마을에 의료 장비를 전달하는 특별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이스라엘 영토 내 헤르몬산 군사 기지에서 브리핑을 받은 뒤, 우리는 의료 장비를 군 트럭에 싣고 IDF의 인솔 하에 시리아로 향했습니다. 해발 2,810미터에 달하는 시리아 영토 내 헤르몬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서쪽으로는 레바논, 동쪽으로는 다마스쿠스가 보였습니다. 

 40여 분 간의 이동 끝에 유엔 검문소를 통과했고, 기독교인들과 드루즈족 마을 대표들이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대부분은 드루즈 종교 지도자였고, 몇몇 기독교인도 함께 있었습니다. 좁은 길로 들어서기 위해 차량을 바꿔 탄 뒤, 군 차량과 현지 차량이 함께 마을 중심으로 들어서자, 수많은 주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가슴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진료소가 들어설 건물 앞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이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맞아주었고, 주민들은 과일, 꿀, 달콤한 간식, 전통 빵 등 손수 준비한 음식으로 저희를 환대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따뜻함 속에서도 마을의 현실은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전기와 물 공급이 불안정하고, 의료 시설은 간이 침대 하나와 약품 몇 가지가 전부였습니다. 

말 그대로 ‘응급 처치 키트 수준’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후 우리는 마을 골목을 걸어 교회로 향했습니다. 주민들이 창 밖으로 손을 흔들고,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 눈빛 속에서 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도, 누군가 자신들을 찾아와 주었다는 깊은 감사와 안도감을. 🙏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교회는 시리아 내 기독교인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소수이며, 박해받는 존재입니다. 드루즈족은 무장을 하고 있어 스스로를 어느 정도 지킬 수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마을에서는 드루즈와 기독교인이 서로를 지키며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임무를 마치고 다시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길에, 저는 군 복무 시절 수없이 바라보던 이 지형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총과 무력이 아닌, 의료 장비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이곳에 다녀왔다는 사실이 제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더펠로우십을 대표해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전하는 이 여정은 제게 큰 은혜이자 사명으로 다가왔습니다. 

과거 요르단에서 시리아 내전으로 탈출한 드루즈 난민들을 도왔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저는 항상 이스라엘로 돌아오며 자유롭고 안전한 나라가 있다는 것에 깊이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도 고통과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이웃들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시리아에 저희가 전한 것은 단순히 의료장비가 아니었습니다. "여러분은 잊히지 않았으며,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일원입니다" 라는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원자님을 통해 또 하나의 생명이 오늘을 살게 되었습니다.  

샬롬🌿

이스라엘에서 사프완 마리크  
 

*드루즈족(Druze)은 이슬람에서 분파된 고유한 신앙을 가진 소수 공동체로, 시리아·레바논·이스라엘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강한 결속력으로 공동체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시리아 내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소수로, 내전과 극단주의 세력의 확산 이후 심한 박해를 겪어오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신앙의 자유가 억압되고,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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