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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이야기

더펠로우십의 다양한 사업활동 및 재단 소식을
한 곳에 모아 전해드립니다.

현장소식기도의 기억으로 쌓인, 파니아 할머니의 오늘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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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벨라루스에서 태어난 파니아 로진스키(Fania Rosinski) 할머니는
어린 시절 전쟁을 겪으며 가족과 함께 대피해야 했습니다.
나치의 위협 속에서 가까운 친척들을 잃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여덟 살이던 해였어요. 밖에서 놀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몹시 창백하고 혼란스러운 얼굴로 우리에게 ‘얘들아, 전쟁이야!’ 하고 달려오셨어요. 그날을 저는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해요. 우리는 그래도 대피할 수 있었기에 운이 좋았지만, 독일인들의 인도주의를 믿고 대피하지 않았던 우리 친척들은 나치에 의해 모두 총살당했어요.” 


대피 과정에서 파니아 할머니는
기도하던 할아버지의 손을 붙잡은 채
피난 열차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우리는 열차가 어디로 가는지조차 몰랐어요. 할아버지는 밤새 기도하셨고, 저는 악몽을 꾸며 계속 깨어났어요. 그때마다 할아버지는 제 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중얼거리며 기도하셨어요. 하루 뒤 안전한 곳에 도착했을 때, 열차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이 할아버지께 감사했어요, 모두 할아버지의 기도 덕분에 열차가 폭격을 맞지 않았다고 믿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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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크라스노다르 근처의 한 마을에 머물렀지만, 나치 때문에 다시 도망쳐야 했어요. 얼마 후 우리는 조지아의 트빌리시에 도착했어요. 그곳으로 가기까지 매우 험난했어요. 굶주렸고, 물이 없는 것을 비롯해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 속에서 고통받았어요. 하지만 트빌리시에서도 오래 머무를 수 없었어요. 아제르바이잔의 다슈부룬역으로 보내졌는데 그곳은 ‘죽음의 계곡’이라 불릴 만큼 열악한 환경이라 치료약도 없어 많은 아이 목숨을 잃었어요. 친구들과 마을을 걸어 다닐 때, 이웃 여성들이 우리에게 사탕을 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죽은 자신의 자녀들을 떠올리며 울던 모습이 기억나요. 할아버지는 우리가 건강하길 기도해 주셨는데, 아마도 그 기도가 우리를 살린 것 같아요. 할아버지는 전쟁이 끝나는 모습을 결국 보지 못하셨어요. 약속의 땅을 보는 것이 그분의 꿈이었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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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난 뒤에도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파니아 할머니는 반유대주의 속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40년간 산업 건축가로 일했지만
늘 이방인처럼 느껴야 했습니다.  


1996년, 딸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한 이후
할머니는 현재 베이트 셰메시에서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없는 5층 집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한 해 한 해 이동하기가 점점 어려워졌고,
로켓 경보가 울릴 때마다 이웃의 도움을 받아 대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일할 수 없는 나이에 이스라엘에 도착했기 때문에 작은 사회보장 수당 외에는 수입이 없었어요. 대부분의 돈은 임대료로 나가고요.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더이상 불가능해서 저는 오랫동안 밖에 나가질 못했어요. 한 달 반 전에는, 넘어지는 바람에 지금은 집 안에서도 거의 움직이질 못해요. 하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도와주신다고 믿고 있어요, 우리 할아버지의 기도가 제 죽음의 순간까지 저와 함께할 것이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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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이러한 일상 속에서
더펠로우십의 ‘위드 디그니티 앤 펠로우십(With Dignity and Fellowship)’ 프로그램을 통해
매달 전달되는 더펠로우십박스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더펠로우십에서 매달 보내주는 식료품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정말, 정말 큰 도움이 돼요. 매달 제 아파트로 직접 식료품 상자를 가져다 주거든요. 더펠로우십의 지원은 영혼 깊은 곳을 울려요. 식료품 상자를 들고 와주는 날은 언제나 저에게 특별한 날이에요. 저를 돌봐주고 우리 삶을 더 나아지게 해주는 모든 더펠로우십 후원자 분들을 꼭 안아드리고 감사드리고 싶어요. 여러분이 우리를 돕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재정, 자원을 쏟고 계신지 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여러분의 도움에 진심으로, 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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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여러분의 나눔과 돌봄은
파니아 할머니가 존엄을 잃지 않고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더펠로우십은 앞으로도 후원자 여러분과 함께
이 존엄한 일상을 지켜내 가겠습니다. 


Bridgings and Blessings 💙 


외로움과 배고픔 속에 홀로 남겨진 이들에게

위로와 회복의 통로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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